1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ㆍ청장 송기섭)에 따르면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9일 삼성전기(주) 대전사업장과 맺은 민ㆍ관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수면 위로 부각되고 있다. 기업이 명품 세종시의 핵심 구성원인 만큼, 상생발전의 주체로 이끌어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행복청은 이달 중 세종시 소재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열고, 상호 협력방안을 추가 논의한다. 지역 기업의 안정적 정착을 넘어, 국내 우수기업 유치도 물밑에서 꾸준히 전개할 복안이다.
자족성 확보 현안 중 핵심으로 손꼽히는 의료기관 유치 움직임도 본격화한다. 첫 행보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여는 의료기관 유치를 위한 투자 설명회로 시작된다. 이를 위해 수도권 소재 30병상 이상 800여곳 병원에 참가 요청서를 보낸 상태다.
첫마을 1단계 주민 6000여명의 입주가 마무리됐고 오는 8월까지 예정지역 내 2만여명 정주가 예상되면서 병원 유치 필요성이 커진 반면, 현재까지 가시화된 병ㆍ의원 설립흐름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충청권 의료기관 이용률이 타 지역보다 높지않은 점도 감안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의 2월 발표자료에 근거한 분석을 보면, 충청권의 의료기관 이용률은 83%로, 제주권(90.4%)과 부산ㆍ울산ㆍ경남권(88.4%)에 비해 낮다.
이와 함께 2009년 기준 충청권 주민의 수도권 병원 이용률은 충북 42%, 충남 34%, 대전 22%에 이르고 있다. 행복청은 이 자리에서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대덕특구 등과 연계한 광역적 의료 클러스터 구축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중앙 행정기관 및 국책연구기관 이전 등에 따라 국제교류 기능 활성화 및 글로벌 의료수요 확대 가능성도 집중 거론 할 예정이다. 1-2생활권 M1블록 위편에 이미 지정된 종합병원 부지 정보도 제공한다.
송기섭 청장은 “의료부문은 수도권 집중이 가장 심한 분야 중 하나”라며 “우수 병원유치는 주민편의를 넘어 국가균형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역할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출범 전까지 기업과 의료기관에 세종시 현주소와 비전을 정확히 설명하고, 유치 가시화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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