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ㆍ중ㆍ고교의 학교폭력이 위험수위인 가운데 미국 학생들도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폭력 전문가인 사미어 힌두자가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의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33.3%, 중ㆍ고등학생의 27%가 '학교폭력이 있다'고 응답했고 20%의 청소년들이 사이버 폭력에 노출 또는 가담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힌두자 박사는 특히 미국에서 인터넷이 처음 등장한 1982년 이후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인터넷과 SNS사용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이버상의 폭력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죠의 이야기'라는 영상을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소개했는데 수업시간에 대답을 잘한다는 이유로 친구들의 눈밖에 난 죠의 우스꽝스런 모습을 포착한 사진들을 친구들이 홈페이지에 공유하고 야유하는 글을 남기는 등 이른바 '왕따'가 벌어지는 내용이다.
힌두자 박사는 “학교폭력과 사이버 폭력에 대해 가족, 경찰 등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 해결해야한다”며 “부모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SNS 사용법을 배워 자녀들의 사이버세계를 파악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메릴랜드=박지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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