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들이 하교한 오후 5~6시 먹자골목은 교복셔츠 단추를 풀어 입은 남학생과 치마를 짧게 입은 여학생들로 북적인다.
작은 공원벤치와 놀이기구 주변에서는 교복 입은 학생들이 버젓이 흡연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지나는 사람들과 주변 상인들도 많지만 아무도 제지하지는 않는다.
상인 김모(48)씨는 “해가 지면 더 심한 모습들도 비일비재한데 훈계라도 할라치면 무섭게 대드는 바람에 어쩔 수 없다”며 혀를 찼다.
또 다른 상인 양모(57)씨는 “청소년들의 탈선이 버젓이 이뤄지는 것도 문제지만 어른들이 혼내거나 제지할 수 없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주변 환경과 학생들의 교육차원에서도 이대로 둬선 안된다”며 단속 필요성을 제기했다.
천안=민진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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