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 7~8일 공매 사이트인 온비드에서 진행된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이 4차 공개입찰에서 유찰됐다.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은 매각대금 55억6320만원에 입찰시장에 나왔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것.
이번 매각금액은 최초 매각예정가였던 69억5288만원에서 20%가 감액된 수준이다.
옛 산업은행 건물은 근대 건축물로서 보존가치가 높지만 잇따른 매각공고로 지역 문화 및 역사학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이 건물이 근대건축물인 만큼 대전시가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초 대전시는 이 건물을 '경제사박물관(가칭)'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표해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2주 단위로 입찰시마다 매각금액이 10%씩 감액될 뿐만 아니라 최초 예정가격의 50%까지 공개입찰을 실시할 것”이라며 “옛 산업은행의 입지가 역세권에 있다는 점 때문에라도 향후 새로운 주인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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