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분당 없다… 인생 건 약속”

“투표전체 무효화 할 정도의 부정 아냐” 당원 총투표 요구

▲ 이정희 공동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사진> 공동대표는 9일 부정 경선 파문으로 촉발된 당내 갈등과 관련해 “통합진보당을 만들 당시 절대로 갈라지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 약속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인생을 걸고 했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부정 경선 논란에 대해서는 투표 용지가 붙어있던 경우는 부정의 개연성이 크고 연관된 후보가 있다면 책임져야 하겠지만, 조직적인 부정으로 보기엔 규모가 작다”며 “투표 전체를 무효화할 정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비당권파가 오는 12일 중앙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수결로 처리하려 한다면 당의 진로가 매우 불투명해질 것”이라며 “그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핵심인 이석기 당선자는 당원 총투표에 의한 결론이 아니면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엄청난 물리적 압박과 탄압이 있더라도 정치적 논리에 의해 사퇴할 수는 없다”며 “각자 자기 논리가 있지만 힘과 힘이 충돌해서는 안된다. 당이 활로를 찾으려면 지혜로운 퇴로를 만들어야 하고 그런 취지에서 총투표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투표와 관련해서는 “중앙위에서 호소할 예정인데 여러 사람이 받아주면 가능할 것”이라며 “중앙위에서 당이 도약할 수 있는 수습책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당원 투표를 하면 저는 날아갈 것으로 보는데 예측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