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개발공사는 그동안 민간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특수목적회사(SPC)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가 추진하던 예산산업단지와 당진 송산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돈모(豚毛)활용 아미노산 생산사업, 인천지하철 광고사업, 천안 청당지구 아파트사업이 재검토된다.
이 가운데 천안 청당지구 아파트 사업은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돼 이사회 의결을 거쳐 협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하고 시행사와 시공사에 통보했다.
이 사업은 사업 지구 인근 청수지구 행정타운 배후에 주택수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07년 말 사업을 추진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를 이유로 착공시기가 늦어져 현재까지 사업 착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같은 해 인천 지하철역 외부 출입구 캐노피 설치를 통한 광고사업도 광고 허가 문제로 인천 자치구와 갈등을 빚다 결국 사업을 철수, 현재 법인 청산중이다.
이밖에 돈모활용 아미노산 생산사업과 보상진행이 98%를 보이고 있는 예산산업단지 조성사업, 올해말 부분 준공을 앞두고 있는 당진 송산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진척률이 높지만 추진 현황 등을 점검, 불필요한 부분을 정리할 계획이다.
공사는 또 민간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특수목적회사 사업의 위험 요소를 관리할 전담팀을 구성해 경영 위험성을 제거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영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임원진의 임금 10%를 삭감하는 등 임직원 급여 일부를 줄이고 경상비를 절감하는 비상경영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박성진 충남개발공사 사장은 “민간과 함께 진행한 사업이 부동산 관련사업인데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경영여건이 만만치 않다”며“털어낼 것은 망설이지 말고 털어내고, 집중할 사업에 대해 공사의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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