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씨는 지난달 3일부터 검거된 지난 5일까지 여성납치강도, 택시강도 등 6건의 범죄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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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씨가 범행에 사용한 도구들 |
길씨는 여성을 납치해 청주로 이동, 금품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쳤고 4일, 8일에도 같은수법으로 3건의 여성납치강도사건을 벌였다.
지난달 8일에는 청주 상당구 일원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 강탈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도주했다.
길씨는 대전에서 숨어지내다 부여로 이동,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몸을 숨겼다.
부여에서도 수중에 돈이 떨어지자 지난달 21일 주차하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 3만4000원을 빼앗아 도주했다. 이후 길씨는 본인의 경찰공개수배사실을 알고 심리적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께 논산으로 이동해 7일간 생활하다 돈이 떨어지자 택시강도로 11만원을 빼앗은 직후 경찰에 붙잡혔다.
길씨는 검거 당시 한 달여 간의 도피생활로 지쳐 체중 18kg이 줄어들며 힘든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산에선 여성범죄 경계주의보가 내려진 것으로 판단, 범행대상을 여성에서 남성으로 변경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길씨는 검거될 당시 경찰에 자수할 것을 고민했었고 결국 배회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히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길씨가 같은수법으로 범죄를 저질렀지만 피해자 가운데 폭행을 당하거나 다친 사람이 없었다”며 “피해자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악랄한 수법을 사용하지 않아 피해자의 저항이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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