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용병 가빈과 몬타뇨가 유럽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어 이적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와 인삼공사에 따르면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직후 두 선수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두 선수가 팀 전력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고 09~10시즌부터 세 시즌 간 우리나라에서 뛴 검증된 '한국형' 용병이라는 점도 구미를 당기는 요소다. 하지만, 가빈과 몬타뇨는 재계약과 관련해 아직 명쾌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화재와 인삼공사가 속이 타들어가는 이유다. 두 선수가 한국 구단의 구애에 느긋한 이유는 각각 유럽리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가빈은 러시아 리그, 몬타뇨는 터키 또는 이탈리아 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다.
유럽구단은 두 선수에게 한국 무대 연봉 상한선인 28만 달러(3억 1000만 원) 이상을 배팅할 가능성이 매우 커 상황이 더욱 녹록지 않다. 특히 가빈의 경우 러시아 1부리그 한 팀과 계약 성사 단계에 와 있으며 삼성화재 동료와 이미 '작별 인사'를 했다는 후문으로 이적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진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와 인삼공사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각국 리그와 국제대회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외인들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저울질 중이다.
삼성화재와 인삼공사 관계자는 “통상 용병들은 유럽 이적시장이 종료되는 이달 말까지 자신의 거취를 정하는 데 아직 확실한 잔류 의사를 듣지 못했다”며 “기존 용병과 재계약을 원하지만 결국에는 본인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입맛을 다셨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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