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에서 6회말 김태균이 1점 홈런을 치고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이여상의 천금 같은 결승타를 앞세워 대전 홈 개막전을 화끈한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8일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기아전에서 3-2로 재역전승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시즌 전적 9승 15패가 된 한화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이날 경기의 기선은 한화가 잡았다.
6회말 1사 후 김태균이 홍성민을 상대로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4구째 134㎞짜리 직구를 통타했다. 이 타구는 기아 중견수 이용규 머리 위로 라인드라이브로 뻗어갔고 중앙 펜스를 훌쩍 넘기며 비거리 125m 솔로포가 되면서 0의 균형이 깨졌다.
기아도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6회까지 피안타 1개로 호투하던 한화 선발 류현진은 7회초 위기를 맞았다. 선두 김선빈에게 우월 2루타를 맞은 뒤 3번 안치홍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 최희섭을 내야플라이로 잡아 한고비를 넘겼지만 나지완에게 좌측 선상 2루타를 얻어맞아 역전 점수를 내줬다. 7이닝 4피안타 2실점(2자책) 11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8회부터 좌완 박정진으로 교체됐다.
총 투구수는 106개였고 직구 최고구속은 149㎞를 찍었다. 직구가 68개였고 체인지업 24개, 커브 11개, 슬라이더 3개를 섞었다.
한화는 8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김태균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이학준으로 교체됐다.
기아 다섯 번째 투수 라미레즈가 던진 견제구가 1루수 뒤로 빠진 틈을 타 이학준이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최진행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김경언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상황에서 이날의 히어로 이여상이 등장했다.
이여상은 기아 잠수함 유동훈을 맞아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4구를 밀어쳐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결승타를 뽑아냈다.
한화는 9회초 등판한 '흑판왕' 바티스타가 아웃카운트 3개 모두를 삼진으로 장식하며 승리를 지켰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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