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훔친 매연저감장치를 장물인 줄 알면서 취득한 유모(47)씨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길가에 주차된 트럭의 매연저감장치를 72개(3억5000여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외국인 명의의 대포차량을 구입해 전국을 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과거 카자흐스탄에서 카센터를 운영했고 매연저감장치가 탈착이 쉽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수법은 A씨가 연장을 이용해 매연저감장치를 분리하고 나머지 3명은 망을 보며 훔친 장치를 차량에 싣는 역할을 했다. 범행시간은 개당 20~30여분정도 소요됐다. 하루에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5개가량 매연저감장치를 훔쳤다.
장물업자 유씨는 매연저감장치가 장물임을 알면서도 이들에게 개당 75만원에 구입해 110여만원에 내다 판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검거하며 매연저감장치 4개(3200만원 상당 )를 압수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모두 카자흐스탄 출신의 불법체류자들로 차량에 대해서 잘 아는 절도범으로 상당히 영악하다”며 “돈이 되다 보니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매연저감장치는 신규로 화물차량에 장착 시 600만~800만원의 고비용이 소요되며 80%정도는 정부 보조금이 지원된다.
조성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