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복지센터 소장 첫 공모에 나선 특구본부는 지난주 공모 마감결과 모두 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나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구본부가 지식경제부와 협의를 통해 임명하던 관행을 깨고 대덕특구본부가 복지센터 소장을 처음으로 공모한 것은 특구지원본부 출범 7년 만의 일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복지센터 소장 첫 공모라는 점 이외에도 전문가영입으로 복지센터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대덕특구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의원을 지냈던 전임 소장은 낙하산인사에다 대전과 연고가 없는 인사였으며, 4ㆍ11총선 출마를 위해 취임 5개월 만에 사퇴하는 등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 준 인사의 결정판이었다.
낙하산 인사, 지역홀대 인사라는 비난을 받았던 전임 소장은 복지센터의 방향성은 고사하고 업무 파악도 다 하지 못한 채 총선출마를 위해 대덕특구 복지센터를 헌신짝처럼 버렸다.
복지센터 소장은 대덕특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인을 위한 자리로, 거쳐 가는 자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폐단으로 대덕특구본부 산하기관으로 특구 내 체력단련장과 전민동 체육공원, 도룡동 스포츠센터, 어린이집 등을 관리ㆍ운영하는 복지센터는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현상 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복지센터 관계자는 “특구본부 출범 이후 복지센터 소장을 처음으로 공모해 기대가 된다”며 “특구본부가 다시는 낙하산 인사가 아닌 복지센터 경영 전반에 대한 비전과 경영혁신 능력, 전략적 리더십 등의 자격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인사가 선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