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육캡슐 1만7천정 밀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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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육캡슐 1만7천정 밀반입

자양강장제로 위장… 슈퍼 박테리아 들어 치명적 어버이날 앞두고 중국산 카네이션도 일제히 단속

  • 승인 2012-05-06 17:46
  • 신문게재 2012-05-07 6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지난해 8월 이후 중국으로부터 유통된 인육캡슐이 1만7000여정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인륜적인 일명 인육캡슐은 자양강장제 등으로 위장돼 지속 밀반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인육캡슐 적발현황은 여행자 휴대품 1만1430정과 국제우편물 6021정 등 모두 1만7451정으로 집계됐다.

주요 반입지역을 보면, 연길이 6216정으로 가장 많았고 길림(4358정), 청도(708정), 천진(1210정) 등 중국 동북부지역이 주를 이뤘다.

이 지역 조선족 등이 여행자 휴대품 속에 은닉해 반입하거나 간소한 통관절차를 밟는 국제우편물 제도를 악용해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반인륜성을 넘어 수퍼박테리아 등 인체에 치명적인 내용물이 확인된 데 있다.

하지만 색상과 냄새를 구별할 수없게 생약 등 식물성 물질을 혼합하고 정상 의약품을 인육캡슐로 바꿔치는 통갈이 수법이 많아, 단속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관세청은 중국발 여행자 휴대품 등에서 반입되는 성분표기 미상의 약품 및 분량에 대해 전량 개장검사와 분석을 실시하는 한편, 포장상 의약품 표기 물품도 내용물 확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8일 어버이날과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원산지 미표시 및 조작된 수입가격의 중국산 카네이션 일제 단속도 시행한다.

지난달 수입실적 분석 결과, 전체 수입물량의 99%인 870만본이 중국에서 반입됐다.

20본당 약700원으로, 시중에서는 5000원으로 유통되고 있다.

한편, 인육캡슐이란 사산된 영(유)아를 잘게 절단한 뒤, 가스레인지에 2일간 건조시켜 분말 및 캡슐화한 것을 말한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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