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륜적인 일명 인육캡슐은 자양강장제 등으로 위장돼 지속 밀반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인육캡슐 적발현황은 여행자 휴대품 1만1430정과 국제우편물 6021정 등 모두 1만7451정으로 집계됐다.
주요 반입지역을 보면, 연길이 6216정으로 가장 많았고 길림(4358정), 청도(708정), 천진(1210정) 등 중국 동북부지역이 주를 이뤘다.
이 지역 조선족 등이 여행자 휴대품 속에 은닉해 반입하거나 간소한 통관절차를 밟는 국제우편물 제도를 악용해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반인륜성을 넘어 수퍼박테리아 등 인체에 치명적인 내용물이 확인된 데 있다.
하지만 색상과 냄새를 구별할 수없게 생약 등 식물성 물질을 혼합하고 정상 의약품을 인육캡슐로 바꿔치는 통갈이 수법이 많아, 단속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관세청은 중국발 여행자 휴대품 등에서 반입되는 성분표기 미상의 약품 및 분량에 대해 전량 개장검사와 분석을 실시하는 한편, 포장상 의약품 표기 물품도 내용물 확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8일 어버이날과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원산지 미표시 및 조작된 수입가격의 중국산 카네이션 일제 단속도 시행한다.
지난달 수입실적 분석 결과, 전체 수입물량의 99%인 870만본이 중국에서 반입됐다.
20본당 약700원으로, 시중에서는 5000원으로 유통되고 있다.
한편, 인육캡슐이란 사산된 영(유)아를 잘게 절단한 뒤, 가스레인지에 2일간 건조시켜 분말 및 캡슐화한 것을 말한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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