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한ㆍ중 FTA가 체결될 경우 중국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대전과 충남지역은 큰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ㆍ중 FTA는 13억 중국시장을 선점하는 가장 좋은 기회로, 대전ㆍ충남지역이 중국과 거리상으로 가까운 장점 등으로 인해 커다란 혜택을 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지역 기업들의 중국 수출ㆍ입 실적을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ㆍ충남지역 기업들의 중국 수출실적은 250억7100만 달러를 기록, 전체 수출(640억7600만 달러) 비중의 39.1%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7억9900만 달러로 전체 수출 비중의 19.4%를 기록했고, 충남은 242억72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전체 비중에서 무려 40.5%를 차지했다. 대전ㆍ충남 기업들의 중국 수출 비중은 미국과 홍콩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국 수입실적의 경우도 가장 높은 비중은 아니지만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지난해 대전ㆍ충남지역의 중국 수입실적은 모두 34억9000만 달러로 전체 수입(366억9700만 달러) 비중의 9.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대전의 중국 수입은 5억9300만 달러로, 일본(6억1600만 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고, 충남의 중국 수입은 28억9700만 달러를 기록해 이란(47억9100만 달러)과 쿠웨이트(33억600만 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이종웅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과거 국내 대외교역이 미국과 일본 중심의 환동해권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지금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환서해권 시대다”면서 “지역 내 당진(唐津)이란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적으로 중국과의 교역창구였던 대전ㆍ충남지역은 환서해권 경제의 중추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ㆍ중 FTA 협상 개시와 함께 국내 농수산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는 한국과 중국이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것과 관련, 농어업계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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