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4기 객원기자들이 3일 위촉장 수여와 함께 소양교육을 받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김상구 기자 |
“저 스스로가 장애인의 한 사람으로서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사람들의 어려움을 실감나는 기사로 엮어내겠습니다(이영자 객원기자).”
“환경과 산림에 관심이 많은 충남대 산림환경자원학과 학생인데 중도일보를 통해 대전충청지역의 휴양림 등 우수한 산림자원을 소개하겠습니다(박선영 객원기자).”
“직업기자들이 다루지 못하는 민원현장과 부조리를 파헤쳐 주민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사들을 쓸 생각입니다(이연우 객원기자).”
“평생을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해 지금은 노인문제를 연구하는 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 우리사회 노령화문제와 대안을 제시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김광태 객원기자).”
3일 위촉장을 받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본보 제4기 객원기자들의 각오다.
신입 객원기자 42명과 1, 2, 3기 객원기자 38명 등 모두 80명의 객원기자들은 이날 이기동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과 박병춘 대전대신고등학교 교사로부터 시민기자의 역할과 기사 발굴 노하우를 배웠다.
'시민기자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강의한 이기동 사무국장은 “미디어 환경변화와 신문산업의 위기가 가속화됨에 따라 직업기자와 시민기자 간 경계가 이미 사라졌다”면서 “아랍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된 재스민혁명이 서방세계에 알려진 것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힘이었고 대규모 폭설과 폭우현장을 가장 빨리 알리는 사람도 시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기자의 역할이 막중함을 강조한 이 국장은 “더 이상 특종은 직업기자들의 몫이 아닌 만큼 시민기자들이 그 역할을 잘하려면 사회현상을 보는 따뜻하면서도 냉철한 시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현직 대신고 교사로서 10년째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박병춘 교사는 그동안 쓴 500여 기사의 발굴과 취재과정을 소개하며 생활주변에서 기사 찾는 방법을 들려줬다.
박 교사는 “아이들과 학교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정신이 필요한 일,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두 좋은 기사거리”라며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주변의 작은 일들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다보면 세상은 훨씬 따뜻하고 아름답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11살 이하원 어린이부터 여든을 바라보는 한상호 할아버지까지 80명의 객원기자들은 다음 주 금요일(11일)부터 격주로 따뜻하면서도 매서운 발품기사와 동영상을 쏟아낼 것이다. 이들의 기사와 영상은 본보 홈페이지(www.joongdo.co.kr)에서도 볼 수 있다.
임연희 기자ㆍ동영상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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