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연 천안 |
얼마전에 모 방송프로그램에서는 평생직장으로 살아가는 한 인간의 파파라치생활이 소개되기도 했다.
포상금이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만원을 넘어 웬만한 사업가 뺨친다고 한다. 불법행위는 퇴치돼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를 업으로 하는 꾼들의 병폐도 생각해볼 문제다.
천안에도 지역사회의 독으로 지칭할 만한 파파라치 인물들이 단골로 입질에 오르고 있다. 몇 년 전엔 시내곳곳을 돌아다니며 불법건축물과 불법개발행위를 비롯해 각종 환경오염행위 등을 적시해 사직당국에 고발하는 지탄 인물이 거꾸로 사직당국에 덜미가 잡혔다.
이 과정에서 천안시공무원과 불법행위당사자들은 곤혹을 치러야 했다.
그와 별개로 요즘은 또 다른 인물이 관공서나 특정단체를 괴롭히고 있다.
그 대상에 지역 유명인사까지 끼어 있다.
공무원들의 약점에서부터 특정단체의 운영 비리 등 의혹을 제기하며 무작위 폭로전을 펴고 있다. 공무원들은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저을 정도다.
지금도 환경단체나 언론을 빙자한 파파라치들이 일선 공사현장과 골재채취장, 영세축산농가에 이르기까지 현장을 누비며 생트집을 잡는다.
마녀사냥식 흠집내기와 진정, 고발, 투서는 불법여하를 떠나 그자체 만으로도 대상자는 심적부담은 물론 막대한 상처를 받게된다.
포상금까지 지급하며 합법화된 파파라치가 과연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할까, 냉철히 생각해 볼 문제다.
이것이 악성파파라치를 퇴치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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