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현신 저 |
올해는 조선과 일본이 조일전쟁(1592년)을 치른지 420주년이 된다. 또 4월28일은 조일전쟁을 통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이순신 탄신일 467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임진왜란으로 불린 것을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이 정의한 '조일전쟁'으로 정리했다.
지금까지는 조선왕조실록이나 후세의 역사가가 해석했던 '임진왜란'을 봤다면, 이제는 이순신의 눈을 통해 '조일전쟁'을 보자. 이 책은 이순신의 '눈'으로 전란을 기록한 책이다. 조일전쟁은 이순신의 해전일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의병 활동, 진주대첩과 행주대첩 등이 펼쳐진 역사적인 전쟁이다.
'이순신, 그는 어떻게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였는가'라는 의문을 작가는 던진다. 이순신은 32살에 이르러서야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의 길에 오른다. 서애 유성룡이 23살에 관직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늦은 나이에 관직에 오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작가는 녹둔도에서 백의종군을 하는 등 결코 순탄치 않았던 이순신은 어떻게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이순신과 원균과의 관계, 이순신과 선조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서는 조일전쟁을 정확하게 볼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명량해전의 기적과 이순신 최후의 전쟁 '노량해전'. 1597년 조일전쟁의 흐름을 바꾼 '명량해전'이 있었다. 이 해전으로 조선은 다시 '역사'에 기록될 수 있었고, 일본은 '승리한 전쟁'을 놓치고 말았다. 명량해전의 기적을 한 편의 드라마로 엮었다.
글쓴이 도현신 작가는 틀에 박힌 역사학계의 고루한 서술 방식을 벗어나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과 문장으로 역사서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젊은 글쟁이로 평가받고 있다. 2004년 장편소설 마지막 훈족(전 2권), 2008년 원균과 이순신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역사 논픽션 저술에 뛰어들었다. 행복한 미래/도현신 지음/352쪽/1만5000원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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