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 내포 제외 '커지는 논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균형발전 내포 제외 '커지는 논란'

홍성ㆍ예산 역차별 주장… 도 “도청이전 파급효과” 포함불가 맞서 균발위 10일로 연기

  • 승인 2012-05-01 16:56
  • 신문게재 2012-05-02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도의 지역균형발전사업에서 홍성ㆍ예산군이 제외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홍성ㆍ예산군의회는 내포신도시 이전지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균형발전사업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도는 홍성ㆍ예산이 낙후지역이긴 하지만 내포신도시가 조성되면 성장거점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불가 입장을 밝히는 등 서로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다.

도와 홍성ㆍ예산군의 갈등 양상이 지속될 경우 향후 내포신도시 행정조정을 위한 협의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제2기 균형발전사업 방향=1일 도에 따르면 충남도는 제1기(2008~2012년) 균형발전사업의 평가 결과에 의한 개선방안을 보완, 시ㆍ군별 제2기(2013~2017년) 대상사업을 선정했다. 제2기 균형발전사업 대상지는 1기(공주, 보령, 논산, 금산, 부여, 서천, 청양, 태안) 때와 변함이 없다. 도는 이 지역에 시 지역 60억원, 군 지역 80억원 범위 내에서 예산을 지원한다.

홍성ㆍ예산은 발전수준 분석결과 표준점수가 평균 0점 미만인 10개 시ㆍ군에 포함됐으나, 도청이전으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도청 이전에 따른 소외 시ㆍ군 및 이번 사업 대상에서 선정된 지역에 대한 상대적 불이익(사업비 축소)도 고려해야 해 2기 대상지역에 포함하기 어렵다는 것. 다만, 도는 3기 대상사업(2018~2020년) 선정 때 긍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임만규 도 기획관리실장은 “홍성과 예산은 내포신도시가 들어서면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인구 10만 도시로 성장한다”면서 “이곳을 포함하면 다른 곳을 빼야 해 1기 때 선정한 대상지를 바꾸기가 싶지 않다”고 밝혔다.

역차별 제기하는 홍성ㆍ예산= 홍성군과 예산군의회는 1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기 균형발전 대상지역에 포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홍성군의회 의원들은 이날 “앞으로 도청이전으로 인해 성장할 것이라는 막연한 판단으로 균형발전사업에 제외됐다”면서 “공동화 현상 등 오히려 불이익만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산군의회 의원들도 “최근 국토연구원에서 실시한 낙후도 조사에서 예산군이 4위, 홍성군이 7위를 기록, 균형발전사업 대상에 꼭 포함돼야 한다”며 “내포신도시 대상지라는 이유로 또다시 빠지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앞서 충남발전연구원은 '지역균형발전정책의 개선방안 연구'에서 지원대상지역 선정의 합리성이 결여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도는 내년 균형발전사업 확정을 위한 균형발전위원회를 2일에서 10일로 연기했다. 5개년 계획(2013~2017년)은 오는 10월 확정할 예정이다.

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