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지원강화 '脫대전 막자'

  • 경제/과학
  • 기업/CEO

향토기업 지원강화 '脫대전 막자'

지역이탈 가속화 세수 감소ㆍ고용시장 위축… “인센티브 등 방안을”

  • 승인 2012-05-01 16:45
  • 신문게재 2012-05-02 3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속보>=최근 대전 향토기업들의'탈 대전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이로 인해 지방세수 감소와 고용시장 위축 등의 문제가 지역 경제계를 통해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를 떠나 다른 지역에 신축공장을 조성한 기업은 장충동왕족발을 비롯해 진미식품, 미래생활, 길산스틸, 삼영기계 등으로 대부분이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기업들이다. 만일 이들 기업이 대전에 신축공장을 조성했다면, 대전시의 입장에서는 세수와 고용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기업들의 '탈 대전'으로 인구 유출과 일자리 및 세수 감소 등 지역 경제에는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고, 저렴한 투자처를 찾아 떠나는 향토기업을 붙잡을 방법도 없었다.

1일 대전시와 지역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산업단지 내 공장 등 각종 사업장에서 지자체에 내는 지방세로는 크게 취득세(부동산 등)를 비롯해 재산세(토지ㆍ건물분), 지방소득세(종업원분), 자동차세(6, 12월), 등록면허세(1월) 등이 있다. 지방소득세의 경우 종업원 50인 초과 사업장에 해당되며, 급여의 0.5%를 납부하게 된다.

사업장의 규모와 직원 수에 따라 지방세 금액의 차이는 다소 있지만, 한국타이어와 KT&G와 같은 대기업들은 연간 납부하는 지방세만도 억대에 달하고 있다.

대전산업단지 내에 있는 중견기업들의 경우 1년 동안 보통 약 3000만원에서 4000만원의 지방세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역 경제계는 새로운 기업을 유치해 지방 재정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향토기업들이 터전을 잡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 역시 기존 토착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천식 대전충청미래포럼 대표는 “우선 지역 기업들의 외부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기업들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인센티브 등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기돈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대전을 떠나게 되면 일자리 및 매출 등의 감소로 인해 지역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며 “기업이 이전하는 원인을 찾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