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형 원장 |
이연형(70) 천양원장이 지난 세월을 반추하며 전해준 말이다.
“군복무를 마치자 천양원으로 다시 부르는 어머니가 처음엔 원망스러웠다”는 이 원장은 그러나 “수많은 형제 자매들을 돌보시느라 일생동안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돕는 일이 참 자유임을 깨닫고 어떤 괴로움과 아픔이 있어도 즐겁게 기쁨으로 승화시키며 이 일을 해왔다”고 고백했다.
이 원장은 “그동안 우리 천양원을 도와주신 자원봉사자님들, 후원자님들, 기관과 단체장님들, 지역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별히 70년대 초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을때 도와주신 한국도자기 김동수 회장님과 30년동안 변함없이 후원회장님과 운영이사장님으로 큰 도움을 주고 계시는 임종덕 박사님, 평생 아이들에게 목욕을 시켜주시는 대온장 아드리아호텔 이대희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60년 세월이 지났으니 이곳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흙벽돌로 지은 아이들의 집은 세번이나 변신했고, 이 아름다운 보금자리를 만들어주셨던 우리들의 어머니, 유을희 전도사님은 13년전 천국에 가셨지만 지금 이 곳에 계신 듯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현 리베라호텔 맞은편에서 셋방살이 하던 40여명의 전쟁 고아들은 1952년 8월 이 곳으로 이사오던 날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고 회고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아이들의 보금자리를 네번째 변신시키려 계획중”이라며 “우리 하늘동산을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복지의 요람으로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도 설립자 유을희 전도사님이 추구하셨던 생명존중과 귀중한 가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시설이 되도록 모든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양원 꿈의 텃밭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천양원 60주년 기념식에서 '꿈을 노래해봐' 출판기념회를 함께 가진 이연형 원장은 “44년동안 수많은 아이들을 길러왔지만 60년전에는 저도 11살의 시설 아동, 고아소년이었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한 기도와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했고 지금은 성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제가 양육하는 우리 아이들이 모두 성공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저의 글을 읽는 모든 아동들과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이 이룩하고 싶은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매일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연형 원장은 충남대 문리과대학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연세대 교육대학원을 수료했다. 대전유성성결교회 장로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남전도회전국연합회장을 역임했고 CCF 한국연합회장, 대전시네트워크 상임대표로 활동중이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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