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금융권이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세종시 최초 시금고 유치를 위해 '총성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세종시출범준비단은 이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세종시 시금고를 제1금고는 '일반회계와 기금', 제2금고는 '특별회계'를 맡도록 복수금고체계를 도입키로 하고 30일 금고지정 제안 모집을 공고했다.
'세종특별자치시 금고지정 제안 모집공고'에 따르면 일반공개경쟁방식으로 하되 '은행법', '지방재정법' 등 관계법령에 의거 신청자격이 있는 금융기관 중 참여의사가 있는 모든 은행에 제안서를 접수 받기로 했다.
세종시출범준비단은 또 공무원 및 전문가, 연기군의회 의원 등 9~12명으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통해 금고를 선정하기로 했다.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3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지역주민이용 편의성(21점), 금고업무 관리능력(18점), 지역사회기여도(10점) 등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세종시출범준비단은 이를 위해 2일 오후 2시 금고지정 신청 요령에 관한 설명회를 열고, 서류열람기간을 거쳐 14,15일 이틀간 신청서를 접수받기로 했다.
이 처럼 '세종특별자치시 금고지정 제안 모집공고'안이 발표됨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세종시 시금고 유치를 위한 물밑경쟁에 들어갔다.
세종시 금고의 경우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세종특별자치시 최초 시금고로 상징성이 있는 데다, 향후 정부청사 금고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시중은행들의 경쟁은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종시 시금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금융권은 NH농협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 모두 6곳으로 밝혀졌다. 이들 은행들은 세종시에 제시할 경쟁 은행의 대출 및 예금금리 적용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 입수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가 특별시란 상징성이 있는 만큼, 지역본부가 아닌 본점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없이는 금고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되는 세종시 금고는 오는 7월 2일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 2년 6개월동안 운영되며, 약정기한 만료일 전에 새로운 지정기준에 따라 다시 선정하게 된다.
백운석ㆍ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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