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평의회는 30일 회의를 갖고 기획처장, 교무처장, 산학연구본부장, 대학원장 등 주요 보직 교수 7명의 임명 동의안을 처리했다.
지난 3월 총장직선제 개선(폐지)관련 학칙 개정 찬반 온라인 투표 강행했던 주요 보직자 7명이 총장 불신임 투표 직전 전원 사표를 냈기 때문이다.
서만철 총장은 장기간 해외 출장에서 귀국한 후, 20일 교수회와 회동을 가지면서 주요 보직자 7명의 사직서를 수리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수회는 6월 교수총회에서 '총장임용후보자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서 공모에 의해 선정'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학칙 개정(안)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찬반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최복길 공주대 교수회장은 “총장 불신임 투표는 근래 국공립대학에서 볼 수 없었던 의외의 사태였다”며 “총장도 총장 불신임 투표 실시 후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총장직선제 개선을 포함한 몇 가지 학내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대학본부와 적극 대화에 나서 원만한 해결점을 찾음으로써 이번 학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대학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주대 교수회는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총장 불신임 투표를 실시, 투표권자수 511명 가운데 51.1%인 261명이 참여해 이 중 171명이 총장 불신임에 찬성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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