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교]忠武公의 나라사랑 되새기며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신영교]忠武公의 나라사랑 되새기며

[중도마당]신영교 대전지방보훈청장

  • 승인 2012-04-30 14:50
  • 신문게재 2012-05-01 20면
  • 신영교 대전지방보훈청장신영교 대전지방보훈청장
▲ 신영교 대전지방보훈청장
▲ 신영교 대전지방보훈청장
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67돌이 되는 날이었다.

장군이 남긴 난중일기를 보며 군심(軍心)을 흉흉케하는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참수로 다스렸던 군율의 지엄함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남겨주는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돌이켜 보게 하는 날이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아직도 되풀이 되는 우리사회의 갈등을 바라보며 국가안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우려스러움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자유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 것이며(Freedom is not free), 4세기 로마의 군사전문가 베제티우스(Flavius Vegetius Renatus)는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si vis pacem, para bellum)”고 하였다.

또한 사마양저에는 “천하수안(天下雖安), 망전필위(忘戰必危)”라 하여 천하가 평안하다고 해서 전쟁을 잊어버리면 위태롭게 된다고 이르고 있다.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변함없이 우리에게 준엄한 경고의 메시지로 전하고 있는 말들이라 여겨진다.

오늘날 북한 집단이 구사하고 있는 대남전략중 하나로 언어혼란전술을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평화'라는 용어가 아주 대표적인 것이 될 수 있으며, 요즘에는 '환경' 나아가 '인권'까지 내세우고 있다.

제주 해군기지 전문가 참여 토론에 집중적으로 등장했던 것이 바로 이러한 언어혼란전술임을 우리는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이다.

'평화의 섬 제주도'를 앞세워 우리의 군(軍)을 평화를 파괴하는 대상으로 둔갑시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있는 분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북한 집단이 말하고 있는 평화가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국민 모두의 안정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진정한 평화를 의미한다고 여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마도 북한 집단의 일부 특수 계층인 군부만의 평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또한 요즘 등장하는 용어가 바로 '환경'이다.

정부의 정상적이고 타당성 있는 환경조사를 바탕으로 우리 영해로부터 북한 집단의 불법적이고도 무모한 도전을 강력하게 응징하고 국가안보를 굳건히 지켜내기 위한 해군기지 건설사업을 제주도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괴변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시급을 다투며 국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군사안보를 사수하는 국가사업이 환경안보의 볼모로 위장되어 호도되는 일에 가로막혀서는 안 될 것임은 분명한 일이다.

조선이 건국한지 200년이 지난 1592년, 조선은 세계사의 조류와 일본의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위정자의 무능으로부터 백성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목숨을 바쳐 국난을 이겨내기 위한 우국충정 충신들의 뜨거운 몸부림을 외면한 채 죄 없는 백성을 사지에 버리고 몽진(蒙塵)의 길을 택했던 것이다.

임진왜란과 2012년 임진년, 이순신 장군이 악전고투 마지막까지 백의종군하며 우리의 영토를 지켜내기 위한 염원과 북한 집단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오늘날 건설되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의 갈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새삼 다시 한 번 돌이켜 보아야 할 것이다.

전쟁을 잊은 민족에게 전쟁은 피할 수 없이 반복되고 있음을 역사는 분명하게 전해주고 있다. 진정한 평화는 전쟁에서 반드시 승전하기 위해 준비된 자만의 몫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 467돌을 보내며 멸사봉공(滅私奉公)과 유비무환(有備無患)의 나라사랑 정신이 새롭게 다가오는 날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2.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5.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