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충남 아파트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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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 아파트 '전성시대'

잇단 개발호재 각각 10.8%ㆍ 9%올라… 상승세 지속될 듯 단독주택은 3.5%ㆍ5.3% … 재정비 축소 등에 투자 외면

  • 승인 2012-04-29 16:33
  • 신문게재 2012-04-30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ㆍ충남의 공동주택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단독주택 상승세는 주춤하면서 지역 아파트시장의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된 대전ㆍ충남지역 공동주택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각각 10.8%, 9.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전세가격의 급등으로 소형주택 매수전환 수요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도안 신도시 등 연이은 지역 호재로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충남은 유동인구의 증가, 임대사업자 매수세 증가 등에 따라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이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0.3%), 인천(-2.1%), 경기(1.0%)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대전과 충남지역 아파트는 전국 평균 가격 상승률인 4.3%를 훌쩍 뛰어 넘었다.

반면, 대전ㆍ충남지역의 올해 단독주택 가격 상승세는 아파트 시장과 비교할 때 열기가 식은 분위기다. 올해 대전과 충남지역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이맘때 보다 각각 3.5%, 5.3%에 머물렀다. 아파트 가격 상승률과 비교할 때 절반수준에도 못미친다. 단독주택 상승률 전국 평균치인 5.28%를 충남지역만 턱걸이로 올라섰을 뿐이다.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전국적인 시장 분위기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국의 공동주택 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2008년 2.4%에서 2009년 -4.6%, 2010년 4.9%, 2011년 0.3%로 일부 주춤했던 시장 분위기 속에서 올해의 상승세를 부동산업계가 주의 깊게 살피는 모습이다.

정권 교체기를 앞두는 등 격동기를 맞는 정치권의 변화를 비롯해 각종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만큼 아파트 시세의 추가 상승을 투자자들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반면에 단독주택은 기존의 도심재정비 사업이 축소되면서 재개발, 재건축 등의 사업으로 인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외면받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1월 기준의 아파트 가격으로 지난해 12월 취득세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한 아파트 투자가 집중된 것이 지역에서 가격 상승세를 유도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세종시 출범이라는 호재가 있기 때문에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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