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전은 울산을 제물로 삼아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각오지만, 상대팀은 현재 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은 28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현대와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국가대표 공격수 김신욱과 이근호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고, 현재 5승3무1패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위권 팀.
그나마 최근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등 피로도가 높은 상태여서 해볼만하다는 기대다.
특히 울산은 최근 11일간 호주 원정을 포함해 4경기를 연달아 치르면서 체력이 급격히 저하돼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대전은 지난 22일 전남전에서 후반전 캐빈과 교체 출전한 한그루와 프리킥으로 1골을 만들어낸 김형범을 공격 카드로 내세우고, 높은 경기 집중력을 유지해 이번 경기에선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다.
김형범은 상주전에서 2도움을 하고, 전남전에선 득점에 성공한데다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부상을 털어내고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으며, 한그루는 최전방에서 대전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전남전에서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두 번의 실점을 허용한 실수를 다시 범하지 않겠다는 게 유 감독과 선수들의 각오다.
지난해 대전과 울산 간 전적도 좋아 이같은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대전은 지난해 8월 20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으며, 이에 앞선 3월 3일 원정경기에서도 2-1로 이긴 바 있다.
대전 유상철 감독은 “울산과는 작년에 두 번 맞붙어 모두 이겼다”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지고 싶지 않은 팀이기도 하다”고 했다.
유 감독은 이어 “울산은 힘과 높이를 모두 갖춰 쉽지 않은 팀이지만, 체력적으로 지쳐 우리를 이기기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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