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어벤저스]슈퍼히어로 군단이 지구를 지킨다면?

  • 문화
  • 영화/비디오

[영화-어벤저스]슈퍼히어로 군단이 지구를 지킨다면?

아이언맨ㆍ헐크… 강자들의 티격태격 불협화음 재미 선사 감독:조스 웨던출연: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버팔로

  • 승인 2012-04-26 14:09
  • 신문게재 2012-04-27 11면
  • 안순택 기자안순택 기자
줄거리:동면에서 깨어난 스티브(캡틴 아메리카)는 새로운 세상에 적응 중이고, 브루스 배너(헐크)는 세상과 단절된 곳에 숨어 지낸다. 이때 신들의 세계 아스가르드에서 추방당한 로키가 에너지원을 강탈해가는 사건이 벌어진다.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호크 아이. 이 굉장한 슈퍼히어로들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매력적인 유혹은 없을 듯하다. 그래서 코믹스 팬, 액션 팬들이 목을 빼고 4월을 기다렸고, 드디어 꿈은 이루어졌다. '어벤저스'는 기대에 걸맞게 슈퍼히어로 올스타전을 호쾌하게 펼쳐낸다.

슈퍼히어로 군단 탄생 배경은 이렇다. 로키가 에너지원 '테세렉트'를 쉴드(S.H.I.L.D-세계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비밀기관)에서 훔쳐가면서 세계는 위험에 빠진다. 테세렉트는 캡틴 아메리카가 레드 스컬로부터 지켜낸 큐브고, 로키는 지난해 개봉된 '토르: 천둥의 신'에서 왕좌를 노리다 토르에게 패배한 토르의 이복 동생이다.

외계인 대군을 이끌고 세계 곳곳을 파괴하는 로키를 인간의 힘으로는 당해낼 수가 없다. 쉴드의 국장 닉 퓨리는 곳곳에 흩어져 있는 슈퍼히어로들을 불러들이고, 닉 퓨리의 지휘 아래 슈퍼히어로 연합군인 '어벤저스'가 탄생한다.

70년간의 동면에서 깨어난 냉전시대의 인간 병기 캡틴 아메리카를 리더로 뺀질뺀질한 천재 과학자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오만한 천둥의 신 토르, 이성을 잃으면 눈에 뵈는 게 없는 녹색 괴물 헐크, 쉴드의 요원 '신궁' 호크 아이, 홍일점으로 '슈퍼 솔저' 블랙 위도우가 합세한다. 슈퍼히어로들이 모인 만큼 스케일은 압도적이고, 기대를 뛰어 넘는 액션과 스펙터클이 화면을 채운다. 게다가 액션 장면 사이사이 굵직한 웃음 폭탄과 자잘한 유머를 깔아 재미를 더했다.

각자 '한 성깔'하는 캐릭터들이 모였으니, 개성을 드러내며 '나'에서 '우리'가 되는 게 과연 가능할까 하는 우려는 잊어도 되겠다. 조스 웨던 감독은 각각의 캐릭터에게 시간과 비중을 공평하게 배치함으로써 이 어려운 숙제를 영리하게 풀어냈다.

예상하다시피 슈퍼히어로들이 하나로 뭉쳐 임무를 수행하기까지 과정이 순탄할 리 없다.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이들이니 불협화음은 정해진 수순이다. 웨던은 티격태격 불협화음을 흥미롭게 그리다가 자연스럽게 화음으로 이끄는 솜씨를 발휘한다.

서 말 구슬을 매끈하게 꿰어낸 웨던 덕에 '어벤저스'는 원작 코믹스 팬들은 물론이고 코믹스를 알지 못하는 일반 관객들도 만족할만한 영화로 탄생했다. '아이언맨', '토르: 천둥의 신', '인크레더블 헐크', '퍼스트 어벤저' 등 마블의 이전 영화들을 보지 않았다고 해도 즐기는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어벤저스 멤버들조차 두려워하는 가공할 힘을 지닌 헐크가 로키를 패대기치는 장면은 누군들 신이 나지 않겠는가.

클리블랜드 시내를 4주간 통제하고 찍었다는 마지막 전투신과 쉴드의 비밀요새 헬리캐리어의 디자인은 마블의 종합선물세트답게 명불허전이다. 마블 스튜디오, 더 정확히 말하면 마블을 인수한 월트디즈니는 21세기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장을 열어젖혔다. 그것도 꽤 성공적으로 첫 단추를 꿰었다.

안순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