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번 붕괴 사고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태안화력과 시행사측의 안전점검 여부와 함께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낱낱이 조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철골구조물이 보령화력 사고 때와 같은 제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제품의 구조적인 결함이 사고의 한 원인이 되지 않았는지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다.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철저히 가리고 속속들이 짚어야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안전사고가 났다 하면 발전소다. 고리 원전 1호기 정전 사고 및 은폐 사건에서부터 보령화력 1호기 화재, 게다가 잇단 철골구조물 붕괴 사고까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안전관리와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것인지 국민들은 불안하다. 안정적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발전소에서 우려할 만한 사고가 되풀이되면서 자칫 화를 초래하지 않을지 국민들은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대형사고가 터질 때마다 안전불감증 문제가 대두되곤 하지만 유사한 사고가 반복해 발생하는 것을 보면 안전에 대한 의식은 제자리인 듯하다. 사회 전체의 안전의식이 느슨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된다. 안전의 생활화를 위해 각종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안전수칙 위반자에 대해서는 엄하게 책임을 물어야 더 큰 재앙을 막을 수 있다.
홍수나 해일처럼 불가항력적인 재난도 안전조치만 제대로 취해도 이러한 불상사를 줄일 수 있다. 인재로 인한 재난이나 사고는 말할 것도 없다. 태안화력 구조물 붕괴 사고가 안전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부는 인적 실수에 의한 사고의 반복에 대해 엄중히 점검하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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