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발전기금의 '불편한 진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발전기금의 '불편한 진실'

'약정 체결' 실적쌓기 급급… 납입 기한은 무제한 충남대 801건 32억여원 '최고'

  • 승인 2012-04-25 18:21
  • 신문게재 2012-04-26 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학들이 발전기금 모금 실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정부의 대학 평가 지표에 기부금 모금 실적이 추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25일 본보가 대전권 6개 대학의 올해 발전기금 모금 현황(1월부터 25일 기준)을 문의한 결과, 충남대가 801건에 발전기금 32억 214만원을 모금해 최고액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대 발전기금 32억214만원 가운데 현재 납입액은 20억여원(540건)으로 나머지 12억여원(261건)은 약정 체결된 금액이다.

그 다음은 한남대로 260건 17억8462만원 발전기금을 모금했다.

17억 8462만원 중 납입금은 4억 3204만원으로 나머지 13억5258만원은 약정 금액이다. 약정금액이 납입금의 3배정도 많다.

반면, 목원대 3억2720만원(212건), 한밭대 1억8700만원(209건), 배재대 1억2300만원(685건) 등은 올해 발전 기금 액수는 적어도 약정 금액 없이 발전기금을 모금했다. 그러나 대학 관계자들은 발전기금에 불편한 진실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대학 평가 지표에는 발전기금 납입액과 상관없이 건수 현황만 적용되기 때문에 일부 대학에서는 약정 체결 실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약정 체결의 경우, 대학 평가 시 실적으로 간주 됐지만 납입 기한은 무제한이라는 점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일부는 발전기금을 약정해놓고 내지 않을 경우도 발생한다고 한 대학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발전기금 실적을 요구하다보니 교직원들의 보수에서 일부 각출하는 등 불편한 진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