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서 해당행위 있었다' 선진 논란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총선서 해당행위 있었다' 선진 논란

'일부인사 세종시ㆍ비례대표 투표말라 당원회유' 주장나와

  • 승인 2012-04-25 18:18
  • 신문게재 2012-04-26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자유선진당 일부 지역 위원장들이 지난 4ㆍ11총선 기간 중 당원들에게 '세종시와 비례대표에 투표하지 말라'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 거꾸로 당원들의 투표를 막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자유선진당 중앙당의 한 관계자는 25일 이 지역 위원장이 지난 총선기간 자신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를 공개했다.

이 지역 위원장이 총선 선거일 하루전인 지난 10일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비례대표 안찍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100명 동원했는데 심하군요…'라는 내용과 지역 및 보낸사람 이름 등이 기록돼 있었으며, 당원들사이에서는 '세종시에 투표 안하기'라는 문자도 오고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 안팎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가뜩이나 총선참패로 인해 당의 행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에 당황스러운 표정들이다.

문자를 받은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황당스럽고 이같은 일이 왜 벌어졌나 답답하기만 했다”며“아마도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니겠지 생각을 했지만 전체적으로 공천과 관련된 부분들이 불만으로 터져나와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냐”며“당의 중심이 없다보니 당 안팎에서 이같은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위원은 문자와 관련해 “당의 지구당 위원장이 당원들을 독려해 선진당을 투표하게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은 문자가 사실이라면 해당행위를 한 이 위원장을 당장 출당조치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이 지역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말도 안된다. 그런 문자를 보낸 사실이 없다”며 “문자를 보내는 방법도 모르고, 이번 총선에 출마를 한 사람이 이같은 행동을 할 수 있느냐,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지역보다 우리구의 경우 정당지지도가 타 지구당보다 훨씬 높은데 내가 왜 그런 문자를 보낼수 있느냐”며 “가뜩이나 당이 어려운 상황에 이같은 잘못된 문자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진당은 19대 총선에서 세종시에 출마했던 심대평 대표가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에 패해 국회 등원에 실패한 것을 비롯해 대전지역 현역의원 3명도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충남지역 현역의원 상당수도 낙선, 5석의 초미니 정당으로 전락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철도지하화 선도 사업 첫 타자 '대전 조차장역' 선정
  2. 설동호 교육감, 국회 교육위 출석해 사과… 질타 잇따라
  3. 무기력·신분불안 느끼는 교사들 "교사 의견 수렴 없이 졸속·탁상 대책 마련하고 있어"
  4. 대전 건설업체 2024년 기성실적 3.4%↑
  5. '사교육카르텔' 교원 249명 문항거래로 213억 챙겨…대전서도 2건 확인
  1.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2. 대전 초등생 사건 본질과 무관한 신상털기·유언비어 잇따라
  3. 교육부 대전교육청 감사… 긴급 분리·조치 등 신설 골자 '하늘이법' 추진
  4. 80돌 맞는 국립중앙과학관 2025년 전시·체험·강연 연간일정 공개
  5. 대전소방, 대전시립박물관 화재안전 점검

헤드라인 뉴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대전 교내에서 발생한 초등생 살해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가 교원 임용시험을 강화한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교육환경 체질 개선이 아닌 채용의 벽을 높인 졸속 정책이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구체적인 계획과 설명도 없어 임용 준비생들의 불안감이 가중돼 오히려 교원 기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故 김하늘 양 사건 이후 교육 현장 안전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대전 초등생 사망 대응 방향'을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저연령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특수 직군이라는 점을 들며 교원 양성 단계에서 교직적성 및 인성검..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2024년도 세종과 충남 건설공사 전체 기성액이 2023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 건설사들의 약진이 반영된 결과로, 중소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9일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에 따르면 충남 지역건설사의 전체 기성액은 지난해 4조9448억원 보다 2389억(4.8%) 증가한 5조1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충남의 경우 경남기업(주)이 386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활림건설(주)이 1922억원을 신고하며 2위, 해유건설(주)이 1870억원을 신고하며..

최근 5년 충남 주택화재 감소에도 사상자는 증가
최근 5년 충남 주택화재 감소에도 사상자는 증가

최근 5년새 충남지역 주택 화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상자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간 도내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는 총 2612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556건, 2021년 542건, 2022년 526건, 2023년 473건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515건으로 소폭 늘었다. 주택 화재에 따른 사상자는 총 180명으로 2020년 26명, 2021년 21명, 2022년 43명, 2023년 42명, 지난해 48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총 54명)는 2020년 1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