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반기 정기인사는 4급 1명에 5급 2명의 승진인사가 단행될 예정으로 이에 따른 인사 폭이 클 전망이다.
고위직 승진인사의 특징은 올 상반기에 퇴직하는 52년생 공무원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후속 인사 성격이다.
6월 정년을 앞두고 있는 고위직 공무원은 4급 김종섭 주민복지지원실장과 5급 김덕영 농림과장 2명이다.
자리가 빈 5급 두 자리 승진인사는 이달 말 교육에 들어가는 박영하 행정계장, 전준홍 예산계장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6급 퇴직 예정자들이 8명으로 후속 인사요인이 커 대폭적인 승진, 자리 이동이 점쳐져 승진 대상자들의 기대감이 크다.
이런 가운데 4급 서기관 승진인사가 공직 안팎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며 설왕설래하고 있다.
현재 4급 승진인사에는 김기흥(54년생) 금산읍장, 박원규(57) 자치과장, 이병선(58) 문화공보관광과장, 양현환(53) 재무과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5급 승진 연공서열로 보면 김기흥(1999년), 박원규(1999년), 이병선(2001년), 양현환(2004년) 과장 순이다.
연공서열에 무게를 둔 인사라면 김기흥 금산읍장이 99년 4월 사무관 승진으로 가장 앞서 후보 일 순위다.
그렇지만 기획감사실장을 포함해 4급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배려의 인사로 운용한다면 얘기는 다르다.
이럴 경우 53년생으로 내년 상반기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양현환 재무과장이 유력하다. 박원규, 이병선 과장은 사실상 4급 승진인사가 두 명으로 압축되어 후순위로 밀린 모양새로 말을 아끼고 있다.
인사권자의 고민은 연공서열과 배려 중 인사원칙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다.
어느 쪽이든 이해 당사자 한 쪽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직 내부에서도 '원칙'을 강조하는 주문과 '연장자 배려'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인사권자에게서도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이상성 부군수는 “아직 인사원칙이 결정된 것은 없다. 조심스럽다”면서도 “군정에 대한 기여도, 능력, 경력 등을 총체적으로 감안해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 5월 쯤에는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금산=송오용 기자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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