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세계복싱 개최지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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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세계복싱 개최지 '우뚝'

윤봉길 문화축제 기념 女타이틀매치 29일 개최 확정 홍서연-룩사이콩딘, 덕산 충의사 광장 특설링서 격돌

  • 승인 2012-04-24 18:47
  • 신문게재 2012-04-25 14면
  • 예산=신언기 기자예산=신언기 기자
예산군이 오는 29일 윤봉길 문화축제를 기념하는 WIBA(Womens International Boxing Association) 여자타이틀매치를 개최함에 따라 세계복싱대회 개최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4일 한서프로모션(대표 김재경)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부터 덕산 충의사 광장 특설링에서 한국의 홍서연 선수와 태국의 파하프리탄 룩사이콩딘 선수가 WIBA 여자 L플라이급(48.980㎏) 정규 챔피언 결정전 10라운드를 개최한다.

한서프로모션의 사실상 운영자인 이인경(59ㆍ한서개발대표)회장이 탈북소녀인 최현미 선수 등 여자프로복서들을 양성하면서 2009년부터 예산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해온 지 올해로 연속 4년째이다.

지난해 윤봉길 축제 때에는 최현미 선수가 북미챔피언인 캐나다 선수를 3회 TKO 승으로 제압해 타이틀 4차 방어에 성공하는 등 이 회장이 육성하는 선수들마다 세계대회를 석권하면서 예산군 지역이 세계프로복싱의 메카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는 평이다.

당시 최현미 선수의 통쾌한 KO장면을 지켜보던 최승우 예산군수는 매년 윤봉길 문화축제를 기념하는 타이틀매치를 개최했으면 하는 의중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세계대회를 한 번 개최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1억5000만원 이상 상회하면서 지금까지는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의 협찬과 함께 이 회장이 사비를 털어 충당해왔으나 예산군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지 않는 한 세계대회를 해마다 개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스포츠인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선수 육성과 함께 대회를 개최해왔으나 갈수록 늘어나는 대회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다. 예산군이 명실상부한 프로복싱 메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군민 전체가 참여하는 기구가 설립돼야 할 것”이라며 “힘이 닿는 데까지 선수 육성은 물론 대회를 계속적으로 개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8일 덕산가야호텔에서 조인식을 갖고 다음날 충의사 광장에서 오후 6시부터 KBS N-SPORTS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예산=신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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