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력단 낙찰조건 거액받아

아프간 기지구축 건립업체에 기성금 무단지급도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 제2부(부장검사 김환)는 아프간 기지 구축건립사업 입찰과정에서 아산 T업체를 도와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한국국제협력단 조달팀 이모(53)과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뇌물수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감리단의 의견 없이 T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거액의 기성금을 지급한 최모(43)반장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과장은 2010년 5월 입찰에 참여한 T업체대표 손모(49)씨로부터 낙찰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골프 접대와 현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이 과장은 T업체에게 낙찰을 조건으로 10억원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최 반장은 T건설업체로부터 500만원을 받고 감리단의 의견 없이 공사 기성금 132억원을 무단으로 지급한 혐의다.

한편, 한국국제협력단은 정부차원의 대외무상협력사업을 전담 실시하는 정부출연기관으로 감사원에 비리사실이 적발돼 지난 3월 검찰에 고발됐다.

천안=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