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은 84㎡ 기준 평균 분양가를 799만6617원으로 확정한 뒤 700만원대 분양가로 홍보하고 있어, 지역업계 및 소비자로부터 눈가리고 아웅식의 홍보전략이라는 눈총을 사고 있다.
중흥건설의 분양가 역시 행복청 주관 분양가 심의위원회 제시 상한액보다 25~7686원 낮추는데 그쳐, 지나친 밥그릇 챙기기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개 건설사 모두 공교롭게 호남권 기반 업체로, 수요자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 충청권 주민들로부터 한 몫 챙기려고만 한다는 곱지않은 시선에 직면했다.
실제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25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호반건설의 1-4생활권 M6블록 소재 호반베르디움 어반시티의 경우, 84㎡ 기준 평균 분양가가 779만6617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분양가 기준으로만 보면,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된 민간 건설사 분양물량 중 유일하게 800만원대를 넘어선 포스코 다음으로 높다.
또 포스코를 제외한 8개 민간건설사 아파트 평균 분양가 775만원보다 24만원 비싸다. 첫마을 아파트와 비교하면, 84㎡ 기준 1단계 평균 분양가 638만원, 2단계 677만원보다 최소 122만원에서 최대 161만원 높다.
중심 행정타운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 방축천과 인접성, 올해 물가 상승분, 타 아파트와 차별화된 공간구조를 반영했다지만, 7월 세종시 출범과 최근 세종시 부동산 열기에 편승한 고분양가라는 인식이 많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700만원대 분양가 홍보전략도 지역업계 및 소비자들로부터 지나친 꼼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모(34ㆍ연기군)씨는 “799만원 대로 사실상 800만원대인데도, 700만원대로 과대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홈쇼핑의 상품전략을 모방해 1만원 떼기 장사를 하는것 같아 건설사의 신뢰성마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연기군 소재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만원 차이로 분양가 단위를 낮추는 건설업체의 눈가리고 아웅식 홍보전략 관행으로, 소비자의 눈과 귀를 흐리게하는 마인드를 바꿔야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호남권 업체인 중흥건설의 1-3생활권 M4블록 소재 S클래스 센텀파크 역시 고분양가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입주자 모집공고상 드러난 84㎡ 기준 평균 분양가는 779만6617원으로, 호반베르디움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또 행복청 주관의 분양가 심의위원회가 산정한 상한액에서 7686원 내리는데 그쳐, 그동안 공급한 13개 블록의 평균 차감액인 7만7400원의 9.9% 수준에 머물렀다.
앞서 공급한 중흥건설의 1-3생활권 M3블록 아파트는 25원으로 최저 차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현대엠코의 1-3생활권 M6블록이 481원, 한양의 1-4생활권 M3블록이 568원, 한신공영의 1-3생활권 L3블록이 1492원, 포스코의 1-5생활권 M1블록이 4011원 등으로 분석됐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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