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아는 집을 방문했다. 집주인은 아이가 왔으니 무얼 줄까 생각하다가 사과를 하나 주었다. 아이는 사과를 받고는 말이 없었다. 부모는 “아가야 뭐라고 얘기를 해야지”하고 말했다. 그때 아이는 “깎아주세요”라고 했다 한다. 당연한 대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다.
이는 안타까운 심정을 어린이에게 심어주고 본보기가 되어야 할 어른들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세월이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은 어버이에게 감사하고, 남을 배려하고 도와줄 수 있는 사회 그리고 국가, 더 나아가서는 하늘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사람은 행복을 가꾸며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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