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에서 마을상수도 물탱크에 독극물을 투입한 사건이 발생한 후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마을상수도에 대한 향후 철저한 관리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홍성군의 경우 군내 오지지역에 마을상수도 물탱크가 120여개소 설치 관리되고 있으나 대부분 외진곳에 위치한데다 방범시설이나 울타리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범죄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독극물 투입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배양마을도 113가구 25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사용하는 식수원인 마을상수도 물탱크가 마을에서 300여m나 떨어진 산중턱 외진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울타리도 허술해 외부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방범죄 재발방지를 위해 마을상수도 물탱크 주변의 접근이 어렵도록 울타리를 보강하고 CCTV 설치 또는 캡스경비, 무인경보시스템 도입 등 철저한 관리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마을상수도 관리대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재정문제가 뒤따라 열악한 일선 시ㆍ군의 재정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조기 실현성이 낮아 정부나 도의 지방재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성군은 배양마을과 같은 모방범죄 재발방지를 위해 우선 관내 120여개소의 마을상수도에 대한 관리책임자를 지정 1일 1회 이상 점검을 실시토록 하고 순찰일지를 비치토록 하며 울타리 보강 및 시건장치 보완 등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홍성=유환동 기자 yhdong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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