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회 대전세계조리사대회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 동구 우송타워 조리실습실에 모인 조리학과 학생들이 요리실습을 하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
세계 97개국의 조리사 4000명이 모여 한바탕 잔치를 벌이는 국제요리행사가 눈앞에 다가왔다. 가히 기네스북에 도전할만한 이 대회는 세계 유명셰프가 조리해낸 음식을 맛볼 수 있어 벌써부터 식객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5월 1일 열리는 '2012세계조리사대회'가 엿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조리사대회의 주요 무대인 대전컨벤션센터(DCC)와 대전무역전시관에는 행사용 천막이 세워지고 요리경연 주방과 축제의 무대 설치가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관심을 끄는 건 역시 시민들이 어떻게 축제에 빠져 드느냐다. 먹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을 미리 느껴본다.
대전세계조리사대회는 국제적 수준의 조리사들이 벌이는 맛의 향연이다.
아시아ㆍ아메리카ㆍ아프리카ㆍ남유럽 등 7개 대륙에서 그 지역을 대표해 참가한 7명의 요리사가 코스요리 4개를 만들어 선보이는 '글로벌셰프첼린지(4일ㆍDCC)'는 음식에서 특정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세계 7개 대륙의 25세 이하 청소년 대표 7명이 코스요리 3개를 만들어 경연하는 '한스부쉬켄 영셰프 첼린지(3일ㆍDCC)'는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젊은이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또 요리사 4~6명이 팀을 이뤄 하나의 주제를 놓고 최대 890개 팀이 같은 장소에서 경연을 펼치는 '한국국제음식박람회(IFKㆍ1~5일ㆍDCC)'는 스포츠를 관람하는 듯한 감동을 전할 전망이다.
이때 119개 팀의 라이브 요리경연과 음식에 예술성을 가미하는 전시요리경연,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을 고멧첼린지 경연은 먹는 즐거움에 앞서 보는 즐거움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한국 전통떡과 한과를 직접 만들거나 전시하는 경연(8~9일ㆍDCC)과 빵을 맛있거나 독특하게 만들어내는 제빵왕경연대회(10~12일)도 관람객들의 눈과 코를 만족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시식권 한 장으로 9개 나라의 메뉴를 두 개씩 맛볼 수 있는 '먹는 쿡(2~12일ㆍ대전무역전시관)'이 기다리고 있다.
오전 11시와 오후 1시, 3시 하루 세 번 대전무역전시관 야외무대에서 시식회가 열리고 인도네시아, 중국, 뉴질랜드, 그리스, 이집트, 호주, 스페인, 멕스코 음식이 준비된다.
와인을 즐기는 애호가들이 기다렸을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소믈리에 경기대회(7~9일ㆍDCC)도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 45개국 와인 및 소믈리에 관계자 500여명이 참가해 '소믈리에 올림픽'이라 불릴 정도며 한국와인과 전통주 체험전도 마련돼 관람객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김장훈ㆍ비스트ㆍ씨스타 등이 출연하는 '하나 자연사랑 푸른음악회'는 2일 오후 8시 엑스포시민광장에서 펼쳐진다.
글로벌 및 한스부쉬켄, 한국국제음식박람회의 경연은 5일까지 마무리되고 이후 전통 떡ㆍ한과 경연대회, 공예작품 경연대회, 한국 프로제빵왕 경연대회, 한국 제과제빵 전시경연대회가 8일부터 12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조직위원회 한종호 사무처장은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고 시식과 체험장도 마련했다”며 “93대전엑스포 이후 지역 최대 행사에 시민들이 다함께 즐기기에 부족함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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