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범일이 6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3일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 5곳이 연말 입주예정인 중앙 행정타운 1단계 2구역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기=손인중 기자 dlswnd98@ |
세종시의 국내ㆍ외 우수 대학 및 기업 유치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주요 언론사 및 공기업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23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에 따르면 올 들어 이전 희망기관 설명회 및 건설현장 투어, 입주 희망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36개 언론사가 이전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많은 언론사가 입주를 희망함에 따라, 건설청도 2개의 조성 안으로 언론사 입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언론단지 조성안이 그 첫번째다.
수도권 주요 일간지와 통신사, 방송사를 넘어 충청권 지역언론사 6곳 등 모두 22곳이 부지매입을 통한 건물신축 의사를 밝힌 상태다.
희망면적은 1-5생활권 6462㎡와 2-4생활권 1만7129㎡, 기타 9450㎡ 등 모두 3만3041㎡로 집계됐다. 1001~2000㎡가 11곳으로 가장 많았고, 1000㎡ 이하(7곳)와 2001~3000㎡ 및 3001~4000㎡(각 2곳)이 뒤를 이었다.
행복청은 이를 토대로 우선 1-5생활권 중앙 행정타운 북측 인근 1만7000㎡ 규모 부지를 대상지로 잠정 확정했다.
최고 20층 이하, 건폐율 80%, 용적률 500%로, 추정 토지가격은 1㎡당 240만원 수준이다.
공급은 6월부터 이뤄지고, 완료 즉시 토지사용(착공)이 가능하다.
공급방식의 경우, 소규모 토지는 용도제한 및 경쟁입찰 방식을, 일정 규모 이상 토지는 사업제안 공모방식(감정가)을 각각 적용할 예정이다. 사업제안 공모 시 착공시기에 따라 인센티브도 부여하지만, 최대 70% 이상은 10년간 언론 관련 용도로만 허용할 방침이다.
2-4생활권은 2013년 말에서 2014년 초 착공 가능한 점을 고려, 2단계 조성안에 포함했다.
두번째 안은 세종프레스센터(가칭) 건립이다.
이 안에는 모두 16개(언론단지 희망 4개 기관 포함) 언론사가 입주의사를 나타냈고, 임차 소요규모는 5230㎡로 파악됐다.
행복청의 구상은 1-5생활권 남측 인근 대지면적 5200㎡, 건축면적 2만~3만㎡ 부지에 소요예산 최대 650억원 규모로, 개발리츠 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방식 적용으로 요약된다.
신문사 및 언론 관련 협회 등의 입주를 기본으로 국제회의장과 기자회견장,통합브리핑룸, 컨벤션홀, 취재지원시설 등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와 서울신문이 소유지분을 공유한 서울프레스센터 방식을 참고했다.
다만 입주건물의 70% 이상을 언론 관련 용도로 사용토록 제한할 예정이다.
늦어도 7월까지 개발계획변경 및 토지공급을 마무리한다.
행복청 관계자는 “외국 대학 등의 유치는 법적ㆍ제도적 뒷받침 부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최근 언론사를 넘어 주요 공기업 2~3곳도 세종시 이전을 검토 중인 만큼 시간이 갈수록 유치활동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