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떴다방 수사' 100여명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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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떴다방 수사' 100여명 포착

경찰, 중개업소 전격 압수수색… 불법 거래자 소환 예정

  • 승인 2012-04-23 18:55
  • 신문게재 2012-04-24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고 품격높은,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가 출범을 코 앞에 두고 불법 부동산 거래로 얼룩질 지경에 놓였다.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면서 불법 전매 등 거래가 성행해 경찰이 해당지역 중개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불법 거래 및 중개인 색출에 나섰기 때문이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세종시에서 불법 부동산거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관련 부동산중개사무소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세종시에서 영업중인 다수의 부동산중개사무소에서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불법 거래자 등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압수수색을 토대로 혐의가 예상되는 불법 거래자는 최대 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이번 경찰의 수사는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면서 각종 불법 거래가 난무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세종시 출범 이전에 불법 거래를 '발본색원'하겠다는 경찰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경찰은 일단 소환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 뒤 범행사실을 자백한 불법거래자에 대해선 선처 차원에서 불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범행을 부인할 경우에는 계좌추적, 구속 등 수사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세종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불법 전매를 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거래자 및 중개자가 연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종시 분양시장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모았을 뿐 아니라 세종시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거래자들의 눈을 멀게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고 불법 거래로 인한 피해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라며 “다음달 중순께 혐의가 드러난 불법 거래자 등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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