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어 25일 충청지역, 26일 경기ㆍ인천지역, 27일 부산ㆍ경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박근혜 위원장은 23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뒤 원주를 거쳐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찾아 조직위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강릉으로 이동했다.
박 위원장은 강원도 총선공약 출범식에서 “강원도에서 첫 출범하는 총선공약실천본부를 공약 AS센터이자 주민과의 소통센터라고 생각한다”며 “총선 공약 가운데 잘 안 지켜지는 약속이 있다면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이후 첫 민심탐방 지역으로 박 위원장이 강원도를 찾은데는 최근 선거에서 역동적으로 나타난 강원도의 민심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 보수정당 지지세를 보였던 강원도는 2010년 6ㆍ2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진보정당 지지세로 돌아섰다.
또 절대지지 형태로 나타나는 강원도의 표심이 전국적인 정치 판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위기감도 박 위원장의 '강원도 챙기기'를 이끌어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표면적으로는 19대 총선 공약 실천의지를 확인하고,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박 위원장이 사실상 대통령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오는 12월 19일 치러지는 대선을 240일 앞둔 이날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상태라 박 위원장의 이같은 움직임이 갖는 무게감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22일 김문수 경기지사가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여권의 잠룡인 정몽준ㆍ이재오 의원 및 정운찬 전 총리 등의 이른바 비박연대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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