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영 교수 |
충남대는 김 교수가 지난달 우간다 쿠미대의 총장으로 취임했다고 22일 밝혔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북동쪽으로 300여㎞ 떨어진 시골 쿠미의 쿠미대는 1999년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가 설립한 대학으로 전체 학생이 700~800명 정도로 유치원부터 초ㆍ중ㆍ고까지 있다.
현재 대학과정은 문과계열 학과만 있어 이공계 계열과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의과대학은 우간다 현지와 충남대 의대를 중심으로 설립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김 교수와 우간다의 인연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 연휴 동안 지인들과 함께 의료 봉사활동을 떠났던 김 교수는 현지의 열악한 위생 및 의료 환경을 보고 2000년부터 충남대 의대 교수와 지역의료인 16명으로 팀을 꾸려 매년 의료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2008년 우간다 암환자를 초청해 충남대에서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게 했고 2009년과 2011년 현지 의료인 2명을 초청해 선진 의료 연수를 경험하게 했다.
또 2009년 2월 쿠미 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해 교류의 폭을 넓혔다.
의료봉사 활동만으로는 한계를 느낀 김 교수는 우간다 현지와 대전에 '쿠미 의과대학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9월 개교를 목표로 여러 사람들의 힘을 모으고 우간다 정부 당국과 허가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내달 충남대와 교수 교환 협정도 체결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쿠미 같은 시골지역은 의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우간다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인재 양성과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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