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진흥원장에 배우 이효정씨가 취임한 지난해 11월 이후 영상위원회도 구성이 됐어야 했지만, 진흥원 내부갈등 등으로 위원회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영상위원회는 지역의 영상 촬영 활성화를 위해 위원들이 협조를 구하고, 촬영 작품에 대한 시비 지원 여부 심사와 지원에 대한 결산, 심의 등을 하는 중요 기구다.
위원회는 35명 내외로 구성되며, 지역의 경찰ㆍ검찰ㆍ대학ㆍ병원ㆍ기업 등 주요 기관들이 참여한다. 대전은 그동안 염홍철 대전시장이 당연직으로 위원장을 맡아왔다. 지난해 11월 영상위원회는 이사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위원들의 '호선'에 의해 선출하도록 개정했다.
이후 타 자치단체와 같이 유명 배우 등을 위원장으로 추대할지 여부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는 배우 조재현씨가, 경남은 박상원, 전남은 최수종 씨 등이 영상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전시도 최민식씨를 비롯해 선우재덕씨, 최종원씨 등 유명 배우 출신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사업 추진도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세계영상위원회에 위원장을 대신해 부장급이 참여하는가 하면 '김치'드라마 이후로 차기작 지원 선정도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진흥원장과 함께 위원장까지 유명인사로 선임할 경우 업무추진비 등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지만, 문화산업 진흥원의 입장은 다르다.
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비용 부담 등은 명예직으로 업무 추진비 정도만 지원하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배우 등 유명인사들이 위원장 역할을 할 때의 대외적인 이미지는 몇 배 이상 클 수 있다”며 “당초에는 지난 2월 정도에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했어야 했지만, 내부 혼란 등으로 다소 늦어진 만큼 내달 초까지는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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