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대전충남지역본부는 다음달 원주민 140명을 대상으로 천동2지구 공동주택(전체 960세대)을 공급한 뒤 오는 6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면적별 공급 규모는 59㎡ 72세대, 84㎡ 799세대, 118㎡ 89세대 등 총 960세대다.
LH는 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84㎡가 83% 이상 차지하고 천동1지구와 합해 대형 단지라는 메리트 때문에 높은 분양률을 기록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분양률에 부정적 시각도 만만찮다.
이미 대전의 주택 수요자를 비롯해 투자자들의 시선이 서구와 유성구에서 세종시로 옮겨가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까지는 취득세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 수요자들이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으로 대거 이동하고 세종시 분양시장이 지속적으로 호황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세종시와 인접한 노은3지구 아파트 분양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중ㆍ동구 지역에 적체된 미분양 물량 역시 이 지역에서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의 소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LH가 그동안 중ㆍ동구지역에서 분양한 대신1지구, 대동1지구, 석촌2지구, 구성1지구의 경우 미분양 물량만 260세대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천동2지구 분양계획이 1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미 수요자들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한 상태여서 천동2지구의 분양성과가 좋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신혼부부 등 소규모 가구의 수요자들이 원하는 전용면적 84㎡가 많아 의외로 분양률이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LH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기존에 남아있는 미분양 물량는 132㎡(40평)형대의 대형평형이 대부분”이라면서 “수요자들에게 인기 높은 중소형 주택형이 많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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