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강 유역 시민단체와 해당 지자체는 해수유통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보다 조직적이고 광역화 된 대응을 위해 3대강 해수유통 추진협의회를 구성, 목소리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천군도 지난 19일, 전남도의회에서 3대강 시민단체 및 관련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자발적인 협의체 구성과 향후 3대강 해수유통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협력체계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하구둑 해수유통을 대선공약으로'라는 주제로 특강과 3대강 추진협의회 임원 및 자문단 구성, 공식 협의체 발대식이 진행됐다.
서한태 목포환경운동연합 고문은 특강에서 “독일 라인강의 경우 60년 넘게 개발했지만 장기간 지켜 본 결과 문제가 있어 80년대부터 콘크리트 둑을 헐고 복원에 들어갔고 네덜란드도 90년대 초부터 하구역을 살리기 위해 해수유통을 실시했다”고 외국 사례를 제시했다.
서 고문은 또 “이번 기회를 통해 3대강 시민단체들이 협력해 해수유통을 대선공약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정성 서천군 어메니티기획 담당은 “금강 하류는 현재 4급수로 농업용수 외에 활용이 불투명하고 10년 후에는 이마저도 사용이 불가능한 5급수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심각한 환경 재앙이 올 수 있는 만큼 시급한 해수유통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출범한 3대강 추진협의회는 상임대표와 고문단은 각 지역별로 1명씩, 자문단은 지역별 3~4명씩, 공동대표는 지역별 민간 2명 기관 1명으로 구성하고 향후 국제 심포지엄 개최와 국회토론회, 환경다큐제작,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나소열 군수는 “추진협의회는 3대강 생태계 복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전략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수유통 경험이 많은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이를 반영할수 있도록 정책적 입안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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