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 이틀연속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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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 이틀연속 막아

농협직원 서지혜ㆍ배은정씨에 영동署 감사장

  • 승인 2012-04-22 13:49
  • 신문게재 2012-04-23 19면
  • 충북=이영복 기자충북=이영복 기자
▲ 영동경찰서는 20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서지혜 대리와 배은정 주임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 영동경찰서는 20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서지혜 대리와 배은정 주임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최근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이 날로 지능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직원들이 이틀연속으로 보이스 피싱 피해를 막아 화제다.

주인공은 영동농협에 근무하는 서지혜(여ㆍ34) 대리와 배은정(여ㆍ27) 주임.

서지혜 대리는 16일 오전 11시께 박모(여ㆍ72) 할머니가 창구 앞에서 다급하게 3년짜리 저축성 보험 1700만원을 급하게 중간해지 해 줄 것을 요구해 어떤 용도인지 묻자 “사위의 사업 자금이니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말라”며 큰소리를 내며 빨리 해지해 송금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 대리는 송금계좌를 조회 했으나 예금주가 여자이고 거래내역 역시 최근 개설되어 2일에 걸쳐 일만원씩 입출금한 전형적인 사기계좌임을 직감했다. 서 대리의 침착한 대응으로 박할머니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다음날인 17일 오전 10시에는 영동농협 창구에 근무하고 있는 배은정 주임에게 영동군 용산면에 사는 고모(여ㆍ46)씨가 “600만원을 송금해 달라”고 했다.

이에 배 주임은 “창구에서 송금하면 수수료가 있으니 현금지급기에서 송금하시면 수수료가 없다”고 말하고 고씨를 현금지급기 앞으로 데려가 직접 송금을 해주었다.

송금을 해주고 난 후 배 주임은 혹시 보이스 피싱이 아닐까 의심되어 고씨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니 “검찰청 보안관이라는 사람이 계좌에서 돈이 인출될 우려가 있으니 자신에게 송금하면 잘 보관했다 돌려주겠다”고 해서 송금한 것이라고 하자 곧바로 지급정지를 시키고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영동경찰서(서장 김종보)에서는 20일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로 보이스 피싱 피해를 막은 서지혜 대리와 배은정 주임에게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했다.

충북=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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