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 얼마나 벌까?

1억8천만원 투자해 연 5100만원ㆍ월평균 425만원 순수익

●대한상의 6대광역시 가맹점 350곳 조사

1억8000만원을 투자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창업하면 연 5100만원, 점포별 월평균 425만원의 순수익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프랜차이즈 가맹점 350곳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실태 및 성공요인'을 조사한 결과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창업하는데 1억8200만원을 투자했으며, 연 5100만원을 남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연간 2억4000만원을 벌어 1억8500만원을 운영비로 지출했으며, 점포별 연평균 순수익은 5100만원으로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42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운영비용의 경우 ▲원재료 구입비(41.3)가 가장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임대료(17.8%) ▲인건비(15.8%) ▲설비 유지ㆍ관리비(12.1%) ▲금융비용(3.5%) ▲본부 로열티(1.4%) ▲광고ㆍ판촉비(1.1%) 순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주들의 월평균 순수익 분포를 보면 '300만~500만원 미만인 응답이 절반에 육박하는 48.4%로 가장 많았으며 '100만~300만원 미만'(23.3%), '500만~700만원 미만'(17.7%), '700만원 이상'(10.6%) 순으로 조사됐다.

가맹점주들의 평균 창업준비기간은 5.1개월이었으며, 창업결정 뒤 알아본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3.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성공요인으로 제일 중요시 여기는 것은 '입지선정'으로 응답자의 35.4%가 답했다. 이어 '업종 아이템 선정'(33.4%) '점주의 경험과 지식'(12.3%) '브랜드 선택'(7.4%) '홍보 및 마케팅'(3.1%) 순으로 답했다.

가맹점포 창업 전 가장 고심하며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는 상권 분석(44.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상권분석 다음으로는 '업종ㆍ아이템분석'(30.7%) '가맹본부의 지원내용 분석'(9.6%) '성공점포 분석'(4.4%) 등이 뒤를 이었다.

가맹점 창업 동기에 대해서는 '자영업에서 프랜차이즈로 전환'(33.4%), '직장퇴직'(23.1%), '기존보다 많은 수입'(18.6%), '부업'(11.7%), '구직의 어려움'(10.0%) 순으로 답했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장점으로는 '본사지원에 의한 창업ㆍ운영의 편리함'(20.9%), '높은 브랜드 인지도'(19.3%),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 가능'(17.5%), '경영 노하우 습득'(17.0%) 등을 꼽은 반면, 단점으로는 '독립적 운영의 어려움'(25.8%), '높은 개설비용 및 리모델링 비용'(22.9%), '타가맹점의 잘못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손상'(16.7%), '거래처 변경의 어려움'(11.1%), '독자적 상품개발 및 상권확장의 제한'(8.7%), '가맹본부와의 마찰'(5.8%) 등을 지적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활성화 과제에 대해서는 '가맹본부의 역량 강화'(32.6%), '가맹본부의 가맹점 지원 강화'(29.1%), '정부지원 강화'(15.7%)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김경종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가맹본부의 경영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창업과 운영이 매우 편리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가맹본부는 가맹점주의 생존과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자체적인 역량강화에 힘쓰는 것은 물론 영세 가맹본부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