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1982년 한국전기통신공사가 발족되면서 국내 전화사업은 도약기를 맞았고, 1987년 1000만 회선의 전화가 완비돼, 1가구 1전화 시대를 이루게 됐다. 1990년에는 오산전화국 개통과 더불어 1500만 회선을 돌파해, 세계 9위의 전화시설 보유국이 됐다. 전화시설의 발달과 함께 무선통신도 급속도로 성장하게 됐다. 무선통신은 케이블이나 광케이블 등의 전송로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통신의 형태 또는 그 기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198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선호출 서비스를 일반인에게 선보였다.
1983년 국내 무선호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등장한 '삐삐'는 처음에는 기업의 사업용 통신수단으로 이용됐지만, 1990년대에 들어 폭발적인 수요를 자랑하며, 1997년에는 가입자 수가 15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국내의 한 기업이 1988년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휴대폰 47대를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 본격적인 무선통신 시대가 열렸다.
방송통신위원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1996년 이후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자 수가 꾸준하게 늘어, 지난 2009년에는 서비스 가입자 수가 4794만명을 기록했다.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자수 증가와 더불어 최근에는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2400만명(2월 말 현재)을 돌파한데 이어, 4세대 이동통신(4G LTE) 가입자도 이달 중순까지 400만명을 돌파하며,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LTE 가입 고객은 국내 최초로 200만 명(16일 기준 208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LTE 신규가입 고객이 3G신규고객 수를 넘어서고 있다”며 “LTE에서도 SK텔레콤 고객 차별적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콘텐츠 확충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20일부터 애플 '새로운 iPad(New iPad)'의 4G/와이파이(WiFi) 겸용 모델과 와이파이 전용 모델을 출시한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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