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연 천안 |
2006년 당시 문화원장의 성추행사건으로 불거진 문화원파행은 고소, 고발이 난무하고 법정다툼으로 이어지는 등 우여곡절이 거듭돼왔다.
6년째 문화원 없는 천안시라는 오명은 60만 시민의 자긍심을 구겼다.
천안시는 내달 천안문화재단 출범을 앞두고 명예퇴직을 신청한 박윤근 천안부시장을 총괄실무자인 사무국장으로 내정하고 주요 조직인선을 마쳤다.
1954년 7월 10일 개원한 60년 전통의 천안문화원은 성황동 시대를 거쳐 92년대 현 성정동 청사로 이전하면서 문화예술의 요람으로 전국적 명성을 날렸다. 전국문화원 최초 평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최우수문화원으로 지정됐고 2000년부터 2003년까지는 정부의 우수 문화원으로 지정되는 등 화려한 성과를 거뒀다.
이제 재단법인성격으로 새롭게 탄생한 천안문화재단이 해야할 과제가 막중하다.
시설과 인력조직정비가 시급하다. 오랫동안 비워둔 현청사의 보강정비와 5월 준공하는 전국 10대 시설에 버금가는 매머드급 예술 의 전당에 대한 운영방안 등이 우선과제다.
전국 규모로 자리매김한 흥타령축제의 활성화와 장기적으로는 시가 운영하는 20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5개 시립예술단의 관리운영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를위해서는 운영기금 확보가 최우선이다. 천안시는 2020년까지 400억원의 기금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적립금은 고작 7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천안시는 관내 기업체, 출향인사 및 독지가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자체수익사업을 발굴하겠다는 방안이지만 경기침체와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하면 만만치않은 일이다. 초대 재단의 총괄운영을 책임진 박윤근 사무국장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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