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아산ㆍ천안 지역에서 진행 중인 현장에는 차질없이 레미콘을 공급한다고 협회는 밝혀 도미노 공사 중단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레미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도급순위 300위까지의 건설사인 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건자회)가 정한 할인율은 87%(240-15 기준 5만3879/㎥)였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76%로 낮춰 공급 받았다. 즉 삼성엔지니어링은 신세계, 코오롱 등 아산ㆍ천안지역에서 건설 중인 현장과 관급공사 현장보다 1㎥에 최고 5500여원 정도 싸게 공급 받은 것이다.
레미콘 한 차에 6㎥인 점을 감안하면 차량 한 대당 3만3000여 정도 싸다. 올해 시멘트 가격이 폭등하고 건자회가 삼성엔지니어링의 저가 공급단가를 문제삼고 인상을 제고하자 아산ㆍ천안레미콘협회가 물리적 행사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레미콘 관계자는 “올해 건자회와 할인율 94%로 잠정 합의했지만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의 낮은 단가를 문제 삼아 협상 자체를 무효화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납품단가를 현실화 할 때까지 공급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레미콘협회가 주장하는 할인율 94%는 삼성엔지니어링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최근 시멘트값 상승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감안해 6.6% 인상을 제기한 상태다. 그러나 아산ㆍ천안레미콘협회는 6.6%포인트 올라도 82.6%에 불과하고, 지난해 할인율 87% 보다 싸기 때문에 올해 건자회와 단가 협상을 할 수 있는 요인이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금까지 아산 6개 레미콘 업체가 납품한 물량은 대략 70만㎥로 어느 현장보다 많았다”며, “다른 현장보다 싸게 공급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갑자기 18%포인트를 올려 달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이 기존 6개 레미콘 업체가 반발하자, 신규로 3개 업체를 선정해 납품을 추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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