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표준과학연구원 |
아침에 일어나 시간을 보고, 온도를 재고, 차량의 주행속도를 파악하는 등 일상은 측정으로 시작해 측정으로 끝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KRISS)은 이러한 측정의 표준을 유지, 보급하고 이에 관련된 연구를 하는 국책연구기관이다.
혈당측정기, 음주측정기, 과속단속카메라 등 실생활 속 표준 뿐만 아니라 길이, 질량, 시간, 전기, 온도, 광도 등 약 150여 개 분야의 표준을 유지ㆍ보급하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와 새로운 표준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KRISS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는 R&DR(R&D Responsibility)을 경영전략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표준기관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KRISS는 연구소간,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연구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개방형 연구체제가 단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기관과도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KRISS 연구원을 타 기관으로 파견하거나 협업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측정표준 및 측정과학 분야의 창의적 기초원천 연구 확대를 위해 대학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학 내 측정과학우수연구실(MRC:Metrology Research Center)을 선정ㆍ육성해 실질적인 개방형 연구협력을 추진한다.
식품, 환경, 보건, 의료, 안전 등 삶의 질 관련 측정표준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측정표준과 관련 있는 각 분야의 경쟁력 있는 타 기관을 발굴해 DI(Designated Institute)로 지정함으로써 과감한 개방협력연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KRISS는 미래 국제표준 선점 및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성실 실패'를 용인하는 창의적 연구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창의적사업은 실패의 확률이 높지만 1~2개만 성공해도 그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KRISS는 측정표준과 정밀측정 분야에 특화된 전문교육기관으로 '글로벌 측정 아카데미(Global Metrology Academy)'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프로그램은 측정표준과 정밀측정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 고경력 연구원이나 퇴직 연구원들이 보유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이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획보고서를 작성해 본격적인 운영의 기반을 닦을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에 적극적으로 기술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한 '중소기업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문제점을 발견하거나 기술지원을 통해 그들의 아픈 곳을 시원하게 해결해주고, 산업체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영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연구원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술을 지도해 주는 기술홈닥터제도와 통합형 산업체 지원프로그램인 'BEST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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