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기술 역량 '결집' 기계산업 진두지휘

융복합기술 역량 '결집' 기계산업 진두지휘

인천공항~공항철도역 자기부상열차 내년 운행 지구온난화가스 99%↓ 플라즈마 처리법 개발

  • 승인 2012-04-19 14:31
  • 신문게재 2012-04-19 29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제45회 과학의 날 특집]대덕의 열정, 국부창출 엔진- 한국기계연구원

▲ 기계연 연구모습
▲ 기계연 연구모습

한국기계연구원은 1976년 우리나라 기계기술 발전을 기치로 설립됐다. 기계 산업은 제조업의 생산성과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기반산업으로,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조선 등 모든 산업 발전의 핵심 동력이다.
우수한 연구 성과로 기계 분야의 중추적인 연구기관으로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을 선도했다는 것이 기계연 구성원들의 자부심이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와 초고속 회전체용 자기베어링, 순산소연소 발전기술, 플라즈마 공정가스 처리기술, 다층 나노 임프린팅 기술 등 다양한 국가 신성장 동력과 주력 기간산업의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국가 신성장 동력과 주력 기간산업의 원천 기술 개발=기계연이 개발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공항 교통센터에서 공항철도 용유역까지 6.1㎞ 노선에서 내년부터 상용화된다.

인천공항에서 도시형 자기 부상열차가 운행되면 1989년 국책 기술개발 사업으로 자기부상열차의 기초연구부터 시작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실용화에 이르게 된다.

모범적인 국가 주도의 전주기적 기술개발 성과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기계연은 자기부상열차 상용화가 대형 국가연구개발 사업의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계연은 보유하고 있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기술을 바탕으로 시속 550㎞로 운행할 수 있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관련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축적된 연구 역량을 세계 최고의 융복합 기술 개발에 결집하고 있는 것이다.
기계연은 또한 기존의 절반 이하 비용으로 반도체 공정에서 배출되는 지구온난화 가스를 99% 이상 줄일 수 있는 플라즈마 공정가스 처리기술도 개발했다.
기존에 해외에서 개발됐던 반도체 공정가스 처리를 위한 플라즈마 기술은 값비싼 설비가격과 높은 유지보수 비용으로 상용화가 부진했다. 기계연이 개발한 기술은 플라즈마 발생을 위한 장치를 단순화시켜 설비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췄다. 또한 반도체 공정에서 배출되는 지구온난화 가스를 처리하는 경우에만 작동해 에너지 비용이 기존 소각공정의 10%에 불과하다.

▲ 기계연 전경
▲ 기계연 전경
▲기계기반 융합기술 연구 개발 메카=기계연은 신성장동력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두 개의 임무 수행형 연구본부를 신설하는 등 급변하는 대외 R&D 수요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기계기반 융합 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대일 무역 역조 개선 등 주력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역점을 두겠다는 기계연의 의지다.

이를 위해 융합기술 개발을 통한 각 R&D 분야의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국가적 움직임에 발맞춘 이같은 행보는 ITㆍBTㆍNT 등 타 분야의 융합신기술 창출을 지원하는 기반 기술인 기계기술의 위상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기계연의 확고한 연구 방향 설정과 공격적인 경영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특허 등록 건수는 379건으로 전년보다 65%나 증가하고, SCI(E) 논문도 146건을 게재하는 등 괄목할 만한 실적을 이뤘다. 또 우수 특허기술을 포함해 102건에 달하는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기술료 수입실적이 55억원에 이르는 등 연구성과 확산을 통해 국부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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