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서비스ㆍ핵심인력 양성… 기초과학연구 '버팀목'

최고 서비스ㆍ핵심인력 양성… 기초과학연구 '버팀목'

7T급 휴먼MRI 연말까지 구축… 해상도 0.3㎜ 모세혈관까지 낱낱이 조기진단ㆍ난치병 치료에 도움 기대

  • 승인 2012-04-19 13:37
  • 신문게재 2012-04-19 35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제45회 과학의 날 특집]대덕의 열정, 국부창출 엔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최첨단 연구장비로 국내 기초과학연구의 최고 서비스 지원하고 핵심인력 양성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기초연, 원장 박준택)은 '과학기술의 미래가치 창조'라는 목표아래 국내 기초과학연구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기초연이 보유한 대형첨단연구장비를 이용한 논문은 2009년 741편에서 2010년에는 744편으로 성장했으며 SCI급 논문은 692편에 달했다.

세계최고 수준의 기초과학공동연구기관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기초연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첨단 융합생체영상연구를 본격화 한다.

기초연이 추진하는 첨단 융합생체영상연구를 이끌 주인공은 연구용 휴먼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기초연이 지난해 말 설치한 3T(Tesla:자기장 세기의 단위)급 휴먼MRI에 이어 올해 말까지 7T급 휴먼MRI를 구축한다. MRI는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수술없이 몸안의 상태를 영상으로 알아 볼 수 있는 중요 의료진단 장치다.

기초연이 도입한 연구용 휴먼MRI는 일반 병원에서 사용하는 1.5T급 MRI보다 영상의 감도와 분별력이 향상된 3T급, 7T급 연구용 휴먼MRI.

연말 도입ㆍ설치 예정인 7T급 연구용 휴먼MRI는 전 세계에 40여대, 우리나라에는 단 한 대 밖에 없는 대형장비로, 해상도는 0.3㎜ 수준으로 모세혈관까지 낱낱이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이미 설치된 3T급 MRI와 연말 설치예정인 7T급 MRI는 기초연이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4.7T급과 9.4T급 동물용 MRI를 활용한 첨단 융합생체영상연구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살아있는 생명체의 내부를 볼 수 있는 MRI는 최근 융합 연구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장비로 여겨지고 있다.

일반 병원의 MRI가 병을 진단하고 치료 후 경과를 살피는 일을 한다면 기초연의 휴먼MRI는 신약의 효과를 측정하거나 신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규명하는데 활용된다.

3T급과 7T급 휴먼MRI를 구축하는 연구용 휴먼MRI 설치활용사업은 뇌과학 연구를 비롯 뇌기능 이상 규명, 각종 암과 간 질환, 심장 질환, 근골격계 질환의 조기진단과 치료관찰 등 의생명과학분야의 연구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연은 7T급 연구용 휴먼MRI 도입을 앞두고 MRI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비롯, 촬영한 영상을 선명하게 만드는 기술도 개발중에 있다. 또 같은 장기를 한 가지 색으로 표현하거나 원하는 부위만 색을 입혀 연구자가 원하는 영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돕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미 국내 최고수준의 9.4T(테슬라) 및 4.7T 동물용 MRI 와 동물용 PET/CT, 형광ㆍ인광 광학영상기, 공초점현미경,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전압투과전자현미경(HVEM), 질량분석영상기까지 보유하고 있는 기초연은 연구용 휴먼MRI 도입이 완료되면 조기진단 및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뇌 관련 연구는 그동안 넘어서지 못했던 영역까지 연구가 이뤄지는 등 첨단 융합생체영상 연구에 획을 그을 전망이다.

'연구용 휴먼MRI 설치활용사업'의 사업책임자인 자기공명연구부 이철현 박사는 “7T급 휴먼MRI와 같은 국가적 대형장비를 활용한 국내의 연구협력이 더욱 활발해져서 우리나라 의생명과학 연구와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준택 원장은 “연말까지 연구용 휴먼MRI 도입이 이뤄지면, 기초연의 첨단 융합생체영상연구가 한층 강화되고 의생명과학분야의 연구지원 및 공동연구도 확대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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